[HR]병원 운영시간 설계

세마컨설팅

병원을 개원할 때 결정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병원 운영시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병원 운영시간은 매출과 지출에 영향을 많이 주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쉽게 결정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개원병원 진료시간은 어떻게 결정하십니까?




1. 우리 병원을 방문하는 주 내원 고객이 누구인가? 

우리 병원을 찾는 주 내원 고객이 누구인가를 아는 것은 마케팅에서도 타깃 설정을 위해 중요하게 분석하는 부분입니다. 병원 운영시간을 정할 때도 주 내원 고객이 누구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주 내원 고객은 주로 언제(요일과 시간) 병원을 이용하겠는가?

주 내원 고객이 누구인지 알았다면, 그들이 주로 언제 우리 병원을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노인 고객이 주 내원 고객인 통증재활의학과의 경우에는 야간진료를 하더라도 내원 고객 수가 현저히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르신들은 저녁시간에 일찍 주무시는 경우도 많고, 저녁 식사 이후에는 외부 활동을 잘 안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야간진료를 하지 않고 아침 진료를 조금 일찍 시작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야간진료를 하더라도 내원 고객 수가 적은 경우에는 오히려 야간진료를 위한 인건비가 더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직장인들이 주 내원 고객인 경우에는 퇴근 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야간진료를 하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에도 병원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3. 병원이 위치한 지역주민들의 생활패턴에 특이사항이 있는가? 

회사가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병원들은 회사들이 주 5일 근무를 하는 곳이 많아서 이로 인해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휴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산에 한 지역은 저녁식사 이후로 지역 주민들이 외부 활동을 잘하지 않아서 해당 지역 병원들도 야간진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 지역에는 수요일 오전에 ‘반짝 수요시장’이 열리기도 합니다. 그 때는 지역 내 주민들이 수요시장을 이용하느라 병원 내원고객 수가 현저히 적어서 수요일 오전에는 아예 휴진을 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4. 같은 지역 내 동종 진료과 운영시간은 어떠한가? 

지역 내 동종 진료과 운영시간을 아는 것은 우리 병원의 운영시간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참고할만한 자료가 됩니다. 경쟁병원의 휴진 요일과 시간에 우리 병원을 운영함으로써 신규고객의 유입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이며, 지역 내 동종 진료과의 운영패턴을 분석하여 우리 병원의 진료시간을 전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지역 내 동종 진료과의 운영시간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그대로 따라할 필요는 없습니다.




5. 예정하고 있는 진료시간이 우리 병원 의사 수로 운영 가능한가? 

개원 시 원장님 한 분이 진료를 하는 경우에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료하면서 주 2회 야간진료까지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처음 개원할 때는 인근 병원들이 그렇게 운영을 하고 있으니, 원장님도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따라 하다가 이내 진료시간을 단축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의사의 수가 여러 명일 때에는 일괄적으로 하루 진료의사 수를 동일하게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 특성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월요일이 가장 바쁜 날이라고 합니다만, 특히나 아동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의 소아과는 더 한 것 같습니다. 월요일 오전에는 소아과에 대기시간이 다른 날에 비해 몇 배 더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월요일에는 진료하는 의료진의 수를 늘리고, 화요일이나 목요일 오후에 비교적 한산하다면 그 때 진료하는 의료진 수를 줄여서 병원 운영시간과 의사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6. 병원 운영시간에 따른 인건비(직원 수와 근무시간에 대한)가 적절한가? 

병원 운영시간이 길어지면 직원이 수가 늘어나거나,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 근로기준법에서는 직원의 근로시간을 평균 주40시간에서 최대 주 52시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 52시간 근무조건으로 직원을 채용한다면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직원의 수를 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저시급이 인상되면서 진료시간을 단축하는 많은 병원을 보았습니다. 인건비를 늘리자니 병원 경영에 부담이 커지니 진료시간을 줄여서 인건비를 줄이고자 하는 의도에서 말입니다. 병원을 경영하면서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병원 운영시간을 결정할 때도 직원 수와 근무시간에 대한 인건비가 적절한지를 따져본 후 합리적인 결정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피부과의 핫플! 서울 강남에 위치하고 있는 피부과들은 어떤 방식으로 진료시간을 운영하고 있을까요? 피부과전문의가 진료하고 있는 피부과의원도 있고, 피부과전문의는 아니지만 진료과목을 피부과로 두고 진료를 하고 있는 일반의원들도 있습니다. 피부과전문의 여부에 상관없이 진료상품과 내원 고객 유형이 비슷한 곳 60여 곳의 진료시간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피부과 특성상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고, 네트워크의 경우 2인 이상의 의료진이 진료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기에 저는 네트워크에 가입하지 않고, 강남에서 1인 원장님 체제로 개원하여 진료를 하고 있는 피부과의원의 진료시간이 궁금했습니다.

강남에서 1인 원장님이 운영하는 피부과의원의 진료시간은 크게 3가지 패턴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1.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진료시간이 동일하고, 토요일 진료시간만 다른 경우 

위에 표1-1에서부터 표1-4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평일 진료시간은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이 동일합니다. 토요일만 진료 시간이 다르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진입니다. 이런 경우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은 진료시간을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직원들의 근무시간도 비교적 단순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요일과 시간에 따라 내원 고객이 많거나 적을 경우 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할 수 있습니다.




2. 특정 요일에 야간진료가 있거나, 진료시간이 다른 경우

표2-1에서부터 표2-4와 같이 병원 상황에 따라 고객이 몰리는 요일에 진료시간을 늘리고, 상대적으로 고객이 적은 요일에 진료시간을 단축하여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고객이 집중되는 시간에 더 많은 고객을 진료함으로써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직원 근무표를 작성하는 일이 좀 더 복잡해질 수 있으며 늦게까지 야간진료를 할 경우 원장님 한 분이 야간진료까지 하시는 상황이므로 원장님의 피로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3. 특정 요일 및 시간에 휴진을 하는 경우

표3-1과 같이 오전 시간에 휴진을 하거나, 표3-2와 같이 하루를 모두 휴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사 대상이었던 병원들 중에서는 수요일과 목요일에 오전진료 휴진이 많았으며, 평일 오후 진료를 휴진하는 경우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크게 3가지 패턴 이 외에도 아래 표4와 같이 1인 원장님이 진료하시면서 365일 휴진 없이 계속 진료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강철체력을 가지신 원장님이 도대체 어떤 분이신지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가하면, 표5와 같이 강남에서 진료시간이 가장 짧은 피부과의원의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료시간을 결정하는 것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원장님의 삶의 목표와 우리 병원의 수익 목표를 고려하여 설계된 최적의 진료시간은 원장님의 진료 스트레스와 매출에 대한 경영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병원이 Long-run 할 수 있는 기틀이 될 것입니다.



2019. 9. 11. 10:20
기사작성 :  
피영실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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